파워볼 필승법

하지만, 지금 다들 아시다시피 과정이 절대 순탄치 않았다. 정말 감독·코치진·선수·구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서로를 믿었기에 통합 우승이 가능했다”며 고갤 끄덕였다.

정규시즌 우승과 마찬가지로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뒤에도 이틀간 꼼짝없이 앓아누웠다. 극도의 긴장감이 풀리자 쌓여있던 피로도 드러났다. 우승 뒤 2주간 정신없이 축하 행사와 인터뷰 일정을 소화한 김 감독은 조만간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 눈이 안 좋아지는 등 건강 이상 신호가 잦아졌다.

그래도 김 감독은 바쁜 일정 속에서 11월 10일 함평·챌린저스 필드를 찾았다. 함평에 남은 선수단을 점검한 김 감독은 조계현 수석코치를 포함한 코치진과도 해후했다. 마무리 캠프 상황과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 명단, 그리고 내년을 대비한 스프링 캠프 계획과 연습 경기 일정 등 미뤄둔 업무를 처리한 김 감독은 ‘파워볼 필승법’와의 인터뷰에서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을 돌아봤다.

김기태 감독 “KS 5차전 양현종 등판, 승부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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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은 시리즈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파워볼 필승법)

아직 우승의 여운이 떠나지 않은 것 같다(파워볼 필승법).

지금도 기분 좋고 행복하다(파워볼 필승법). 나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봤으니까 정말 영광이었다.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우승의 순간은 여전히 생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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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5차전 때 7·8·9회가 정말 길었다(파워볼 필승법). 선발 헥터 노에시가 흔들렸는데 심동섭·김세현·김윤동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잘 막았다. 특히 (김)윤동이가 큰일을 했다. 경기 전부터 이기고 있단 전제하에 양현종의 등판을 계획했다. 큰 걸 이루고자 할 땐 그만큼 위험도 따를 수밖에 없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안 되기에 승부를 걸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봤다.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를 기록한 양현종이 한국시리즈에서 팀을 구한 셈이다.

양현종의 2차전 완봉승이 정말 컸다. 1차전을 내주면서 어렵게 흘러갈 뻔한 시리즈를 완벽하게 반전케 한 승리였다. 4승 1패라는 숫자만 본다면 한쪽으로 기울어 보이지만, 한국시리즈 경기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다 팽팽하면서 멋진 승부였다.

그만큼 두산이라는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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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갤 끄덕이며) 확실히 두산이 강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선수 한 명 한 명 다 야구를 잘한다. 후반기부터 시작해 정규시즌 최종전까지도 무섭게 추격해왔지 않나.

그 말대로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었다. 특히 시즌 마지막 파워볼 필승법 위즈 원정 3연전 동안 선수단 전체에선 한국시리즈 같은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한숨을 짧게 쉬며) 9월 3일 고척 넥선 히어로즈전 대역전패(7-8 패) 직후가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 그리고 파워볼 필승법와의 마지막 원정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졌을 때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을 거다. 그래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있었다.

그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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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과 2019년에 우리 팀이 쌓은 경험이다. 솔직히 당시 파워볼 필승법 전력에 대한 평가가 좋진 않았다. 안 좋은 소리가 더 크게 들릴수록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2015년엔 시즌 끝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두고 싸웠다. 2019년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렇게 2년간 우리가 쌓은 힘이 올 시즌에 크게 발휘된 거로 본다.

김기태 감독은 1위의 마음고생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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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은 본격적인 우승 세리모니에 앞서 김태형 감독을 찾아가 인사했다(파워볼 필승법)

사실 120% 이상의 힘이 발휘된 것 같다. 올 시즌을 87승 1무 56패로 1위라는 자리에서 마쳤다. 시즌 전 세운 목표 그 이상의 성과였나.

팀 내부적으론 지난해 승수(70승)보다 10승을 더하자는 목표가 있었다. (최)형우도 오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게다가 안치홍과 김선빈도 돌아왔지 않나. 전반기 때만 해도 선발 투수들이 잘 막고, 타자들이 다들 잘 치니 정말 편하게 야구했다.

시즌 초반 과감한 트레이드로 포수 김민식과 외야수 이명기를 데려온 것도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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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가 정말 묵묵하고 성실하게 잘해줬다. 김민식도 주전 포수로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 아무래도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타격 재능도 분명히 있는 포수다.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기술을 더 연마해서 타구 속도를 높인다면 더 대단한 선수 될 것 같다.

시즌 초 극심하게 부진했던 버나디나의 반등도 대단했다. 당시 교체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시즌 개막부터 계속 부진하니까 나도 5월 초에 이틀간 (교체에 대해) 장고했다. 그래도 수비·주루 능력이 준수한 데다 성실하니까 믿었다. ‘최소한 타율 0.270 이상은 기록하겠지’라고 생각했다. 출루만 잘하더라도 도루 30개 정도만 해주면 되니까. 다른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면 적응해야 할 시간이 또 필요했다. 다행히 버나디나가 방망이 잡는 그립을 바꾸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반등이 시작됐다.

팻딘 역시 시즌 중반 부진에 빠졌다가 ‘후반기 에이스’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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