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사다리 규칙

나카무라 다케시 코치와 함께 대화 중인 파워사다리 규칙 타이거즈 포수들(파워사다리 규칙)

롯데 자이언츠 주전포수 강민호는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초교 때 야구부 친구가 포수 장비를 입고서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그걸 보고 저도 무작정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습니다(파워사다리 규칙).” 

강민호가 '자의'로 포수가 됐다면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타의'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듬직한 체구가 감독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 

“전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보다 덩치가 컸어요. 그 때문인지 감독님이 포수를 권하셨어요. 어찌 보면 그냥 시켜서 맡게 된 포지션이죠. 하지만, 지금은 절 상징하는 포지션이 됐습니다(파워사다리 규칙).” 양의지의 말이다.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은 어쩔 수 없이 포수가 된 케이스다. 박동원은 송구 부담감을 극복하려다 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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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멀티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어요(파워사다리 규칙). 하지만, 제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송구 정확도나 캐칭 능력이 떨어졌던 거죠. 그러다 보니 다른 포지션을 맡게 되면 겁부터 났어요. 야구는 계속하고 싶고,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다 포수를 선택했어요. 마스크를 쓰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고.” 박동원의 말이다. 

‘국가대표 포수’ 파워사다리 규칙 다이노스 김태군은 “포수를 선택하고서 후회가 많았다. 프로에 지명된 뒤에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성과는 없어 '왜 포수를 했나' 후회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포수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해맑게 웃었다. 

‘타격과 수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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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파워사다리 규칙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다. 통산 218개의 홈런이 이를 증명한다(파워사다리 규칙)

현대 야구는 포수에게 많은 걸 요구한다. 안정된 수비는 기본이고, 정확한 타격

메이저리그엔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같은 포수들이 ‘완성형 포수’로 꼽힌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못하는 게 없다. 파워사다리 규칙리그에선 강민호와 양의지 등을 완성형 포수로 평가한다. 

타격과 수비를 모두 잡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베테랑’ 파워사다리 규칙 트윈스 정상호는 시대의 흐름을 강조했다. “예전엔 포수가 수비만 잘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주 였죠. 포수란 포지션이 워낙 체력 소모가 많고, 부담이 크다 보니 공격까진 바라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이젠 시대가 바꼈습니다. 최근엔 타격이 안 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강민호는 파워사다리 규칙리그에서 몇 안 되는 완성형 포수다. 타석에서 파워사다리 규칙리그 통산 218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수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저도 어려움 많았죠. 공격 신경 쓰랴, 수비 신경 쓰랴. 도무지 한 곳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무엇보다 포수로 인정받고 싶었어요. 옛날엔 포수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잖아요. 그러던 차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이젠 포수도 열심히 하면 인정받을 수 있구나’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됐죠.” 강민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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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강민호와 함께 파워사다리 규칙리그를 대표하는 완성형 포수로 평가받는다(파워사다리 규칙)

양의지도 비슷한 생각이다. “포수에게도 공격과 수비가 모두 중요합니다. 제 경우엔 두 가지 상황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려는 편이에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작은 실수라도 최대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수비 집중력이 유지되면 공격 집중력도 올라갔고요.”

파워사다리 규칙 위즈 장성우는 포수가 타석에 섰을 때, 오히려 장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포수가 타석에 서면 유리한 점이 많아요. 상대 팀 포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상황에선 어떤 식의 리드를 가져갈지’ ‘어떤 공을 던질지’하는 식의 예측 말이죠. 제겐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김태군은 두마리 토끼보단 자신의 강점인 ‘수비’에 집중하겠단 뜻을 밝혔다. 

“(단호하게) 전 공격엔 부담을 가지지 않습니다. 수비와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건 특출난 포수들이나 가능한 일이에요. 아주 소수죠.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긴 정말 힘들어요. 전 타격에서 부족한 부분은 다른 작전으로 만회하고, 제가 잘할 수 있는 수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김태군의 다짐이다. 

‘달콤, 씁쓸, 짜릿’ 포수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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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사다리 규칙 위즈 포수 장성우는 투수들과의 대화를 중시한다. 서로 엇갈린 부분이 있다면 대화로 꽉 막힌 상황을 탈출한다(파워사다리 규칙)

포수는 육체적으로만 힘든 게 아니다. 매경기 상대 전력을 분석하고, 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한 경기가 끝나면 이내 녹초가 된다. 

장성우는 포수가 남들보다 많은 땀을 흘리지만, 그만큼 값진 것을 얻는다고 말한다. 

“포수는 경기에 이겼을 때 큰 희열을 느껴요. 특히 점수를 많이 주지 않고, 팀이 이긴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무더운 날씨와 4kg이 넘는 포수 장비, 쭈그린 자세 등으로 몸이 힘들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힘든 건 1회부터 9회까지 아웃 카운트 27개를 잡아내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단 점이에요. 포수는 경기 중에 조금도 쉴 새가 없습니다. 수비 하지 않을 땐 더그아웃에서 다음 회를 분석해요. 힘들긴 하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상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이겼을 때를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에 이겼을 땐 팀을 구했단 쾌감에 짜릿함마저 느낀다. 포수에겐 ‘내가 리드하고 이끈 경기에서 승리한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정상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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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포수’ 김태군은 올 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만 놓고 본다면 파워사다리 규칙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파워사다리 규칙)

김태군은 올해 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표팀 발탁은 김태군에겐 특별한 의미였다. 

“감독님이 기회 주셔서 운 좋게 대표팀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제일 뿌듯한 건 이제 우리나라 야구도 ‘수비로 포수를 평가하는 시대’가 왔구나 하는 것이었죠.” 김태군의 말이다. 

포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다. 늘 동료들과 호흡하고, 새로운 탈출법을 찾는다. 그런 의미에서 박동원의 소감은 조금 특별했다. 

“경기에 자주 나가지 못할 땐, 선수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경기 출전 시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됐고, 속마음까지 털어놓게 됐어요. 그 후부턴 경기 중에 서로 마음이 통하더라고요. 전 그런 과정이 포수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홈플레이트 위 안방마님’으로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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